얍복강의 씨름과 에서와의 화해
라반과 헤어져 고향으로 향하던 야곱은 에서가 사백 명을 거느리고 마중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두려워한다. 그는 무리를 두 떼로 나누어 하나가 화를 당해도 나머지는 피하게 하고, 하나님께 지난날의 은혜를 감사하며 형의 손에서 구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그런 다음 에서에게 줄 많은 예물, 염소와 양과 낙타와 소와 나귀 떼를 앞서 보낸다.
그날 밤 야곱은 가족과 소유를 얍복강 건너로 먼저 보내고 홀로 남는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날이 새도록 그와 씨름한다. 야곱을 이기지 못하자 그 사람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고, 야곱의 다리는 그 자리에서 어긋난다. 그럼에도 야곱은 그를 붙들고 놓지 않으며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매달린다.
그 사람은 야곱에게 이름을 묻고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을 것이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말하며 그를 축복한다. 야곱은 그곳 이름을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뜻의 브니엘이라 부르며, 하나님을 대면하여 보았으나 자신의 생명이 보전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그날부터 다리를 절며 걷는다.
이튿날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사백 명과 함께 오고 있었다. 야곱은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형에게 나아가는데, 뜻밖에 에서는 달려와 그를 맞이하며 목을 안고 입을 맞추고 둘은 함께 운다. 야곱이 보낸 예물을 받으라 간청하자 에서는 마지못해 받아들이고, 오랜 세월 쌓였던 형제의 원한은 그렇게 눈물 속에 풀린다. 야곱은 세겜 땅에 이르러 장막을 치고 그곳에 제단을 쌓아 하나님께 예배드린다.
요약
- 야곱이 에서가 사백 명을 이끌고 온다는 소식에 두려워하며 예물을 먼저 보냄
- 얍복강에서 홀로 남은 야곱이 밤새 어떤 사람과 씨름함
- 허벅지 관절을 다치고도 축복해 달라 매달려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받음
- 야곱이 그곳을 브니엘이라 부르며 하나님을 대면했음을 고백함
- 이튿날 에서가 달려와 야곱을 안고 입 맞추며 눈물로 화해함
- 야곱이 세겜 땅에 이르러 제단을 쌓아 하나님께 예배드림